마리아 스바르보바 사진전 : 어제의 미래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부


마리아 스바르보바 사진전 : 어제의 미래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부

섹션 3. 더 스위밍 풀 (the swimming pool) 마리아의 대표적인 컨셉인 '스위밍 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촬영된 장소는 그녀가 태어난 도시인 졸라테 모라브체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그녀는 4년 동안 슬로바키아에 있는 13개의 수영장에서 120개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 수영장의 건축과 완벽하게 직선적인 라인,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초상화 세번째 섹션에 들어가서 처음 보는 작품이 바로 '초상화'입니다. 옆에 있는 전시장의 설명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빨간 수영모를 쓴 여인의 눈빛이 강렬합니다. 깊어보이는 짙은 물색, 흰 타일, 그리고 대비되는 빨간 수영모를 보면 이 눈빛을 피해서 물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수영장의 물과 타일의 경계선이 그녀의 입술라인을 희미하게 만들어서 그녀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내고 싶은 소리는 무엇일지 궁금하고, 그리고 불길하게 진한 수영장의 물들이 그녀를 심연으로 잡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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