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책


두 종류의 책

1. 사실 나는 두 종류의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기는 하다.) 하나는 <간식 같은 책>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 같은 책>이다. 2.

간식 같은 책은 장르에 상관 없이, 내가 읽고 싶은 모든 책이다. 심심할 때 그냥 막막 넘겨보는 책이다.

하루에도 세 권씩 읽기도 한다. 3. 주식 같은 책은 진짜 재미 없고 잘 읽히지도 않는데,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심할 때는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힘들다. 대개 두 달 정도씩 걸린다.

그래도 읽어야 하는 책이다. 4. 물론 주식인데, 간식처럼 금방 읽히는 책들도 있다. 5.

반대로 재미도 없으면서, 유익하지도 않은 책도 있다. 사실 세 번째 종류의 책으로 집어넣어야 하지만, 읽지도 않을 책을 굳이 책의 분류로 집어 넣지는 않고 있다.

이 말은, 사실 주식 같은 책과 간식 같은 책보다 더 넓은 의미의 분류법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읽은 책(혹은 읽고 싶은 책)과 안 읽은 책(안 읽은 책은 내가 읽지도, 아직 읽고 싶지도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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