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무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시) 나무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2014년 9월, 티스토리에 올렸던 글이다. 반쯤 다음 블로그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옮긴다. 1.

봄, 나는 태양이 주는 힘을 한껏 받아들이기 위해 나뭇잎을 만들기 시작했다. 2. 여름, 나는 무수히 많은 나뭇잎들로 잔뜩 내 속의 갈망을 채워갔다. 3.

가을, 나는 아무리 가지를 뻗어도 전혀 나뭇잎을 통해서는 만족할 만큼 채워지지 않다는 걸 느꼈다. 4. 겨울, 나는 지금까지 생각하기에 조금 쓸모 없다고 생각했던 떨어진 나뭇잎들로 태양의 힘을 공급 받고 있었다. 5.

봄, 나는 하나님이 주는 은혜를 한껏 공급 받기 위해 그분의 은혜를 노래하는 책들을 읽었다. 그것은 놀라웠다. 6.

여름, 나는 많은 책들을 읽으며 잔뜩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지혜를 채워갔다. 그것은 내 영혼을 살찌우게 해주었다. 7.

가을, 나는 아무리 읽어도 어느새 전혀 하나님의 은혜를 만족할 만큼 느끼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감동이 사라진 걸까?

8. 겨울, 나는 지금까지 생각하기에 조금 쓸모 없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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