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랜만에

기어코 닳고 닳을 정도로 마음을 쏟아붓다 결국 녹슬었어. 너를 왜 사랑했을까 후회할 수가 없다. 나는 또 너를 사랑했겠지 언제든 네가 좋았겠지 네가 좋을 수밖에 없어 도망갈 수도 없어서 나는 늘 네 근처에 서 있었어. 그게 최선인 사랑이었어. 너를 사랑하던 난. 네가 내게 남겨준 노래밖에 없던 난. 1년이 지나도 너를 노래로 밖에 찾지 못하는 난. 늘 너를 좋아하는 게 답이었어. 언젠가를 기다렸던 난 결국 혼자 돌아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갔어 그러다 힘들다 보면 네가 나랑 걸어주기는 했을까, 의문이 들더라. 너는 모두에게 선을 긋는 게 당연한 사람이었고 나는 네가 그었던 그 선을 몰래 지우던 사람이었지. 너는 알았을까. 네가 쌓아올리던 벽을 허물던 나. 내가 온몸에 힘을 주며 긴장을 할 때면 어떻게든 알아채고 나를 살피며 대신 행동해 주던 너. 우린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어. 나는 너를 생각하면 늘 행복하게 앞으로도 살고 싶었어. 그냥 모든 날이 좋았어. 너는 지난날의 내가 무색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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