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 따뜻한 오후, 포근한 동하


2021년 11월 14일                    따뜻한 오후, 포근한 동하

2021.11.14 오빠 벌써 19번째야. 2021년에 만나서 참 자주 만났다. 그치? 오늘 동절기 마감 시간 확인 안했다고 삐진건 아니겠지~? 다음에는 일찍 갈게요~ 그래도 11월 14일의 마지막 손님이 될 수 있어 기뻤어요. 보고싶을때마다 편지를 썼지. 오빠 오늘도 .. 밀봉해 다시 펼치지 않을 편지를 써요, 처음은 이런 행위가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 누구도 다시 뜯어보지 않을 편지를 우체동에 넣는 일. 스티커나 풀 따위로 닫아놓은 편지봉투가. 말끔히 처음 그 상태를 유지해 있을텐데. 팬분들도 알고 있을텐데 이런 허무한 일을 왜 할까. 그런데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생각보다 꽤 단순하고 나도, 늘상 전하고 싶은 것들이었는데 왜 이리 허무하게 받아들였을 까요. 내가 처음 당신의 방에 먼지가 다시 쓸지 않게 닦고, 늘 다른 꽃을 가져다 두며 향을 두고. 당신의 흔적들로 방을 채우고 싶다고 했던 그 마음과 같았던 걸 나는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오빠가, 나의 엽서를 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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