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시집 3


나의 작은 시집 3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무엇이든 비교가 눈에 보여야 차이를 안다 그러나, 감정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서 타인의 감정과 나의 감정의 차이를 측정할 수 없고 내가 더 슬프다 네가 더 슬프다 하며 비교해 볼 수가 없다. 감정은 느끼는 사람이 표현하는 데로 들어주고 안아줄 수 있는 만큼 받아주면 된다. 난, 나를 못 믿어서 너를 믿는다 네가 날 바라보는 눈을 내가 마주칠 수 있어서 네가 날 만져주는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네가 날 안아주는 품이 따뜻하다는 걸 알아서 그래서 나도 살아있다는 게 느껴져서 너를 통해 나를 믿는다. 눈금만큼 움직이는 나는, 용기가 없어서 그래. 귀 옆에서 들려오는 작은 숨소리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오늘 밤은 잘 자겠다. (dear. my cat) 하루에 작은 시간이라도 해야 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그 시간이 쌓여간다. 처음에는 작은 눈금 만 큼이라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바뀌는 게 없어 보여서 불안하지만 제대로 하고 싶다면. 움직이며 시간을 ...


#박작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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