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잘 하고 있어.


괜찮아. 잘 하고 있어.

나는 게으른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뭐든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지켜보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지켜지지 않는 날이면 나 스스로에게 크게 실망하곤 했다. 매년 계획형 인간이 되겠다고 다이어리를 샀지만 제대로 다이어리를 다 쓴적이 한 번도 없었다. 몇 번, 몇 일, 몇 달... 그렇게 몇 년을 이런 패턴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제야 알것 같다. 나는 온전히 계획형 인간이 될 수 없단 걸 말이다. 나는 늘 즉흥적이였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움직였다. 무언가를 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행동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신들린 듯 움직였고, 평소보다 배로 빠른 처리를 하곤 했다. 책을 읽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무언가에 집중 하다가도 불현듯 떠오르는 일이 있으면 바로 움직여야 했다. 그 시기를 놓치고 이 계획을 끝내고 다음에 해야지 하면 그 다음은 언제 올지 모른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시간을 체크하는 건 내게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계획표를 짜는 일도 내겐 맞지 않았다. 계획표...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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