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즈 상담일지] 룸싸롱 실장 그리고 경계선 지능인 여자...

저지능자가 반사회적인 경우 의외의 한칼 보이기도 합니다. 좀 된 이야기긴 합니다만, 경계선 지능을 가진 룸싸롱 실장님이 환자였던 적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단아해 보이고 은근 잘 꾸민데다 자기 관리는 퍼펙트해 누가봐도 와 이쁜 미중년이다 싶은 분이였지요. 아가씨들도 진짜 잘다뤄서 다들 설설기게 만들고 남자들도 이리 속이고 저리 속여 돈이란 돈은 다 빼먹는 대단한 사람이였죠. 당연히 머리가 좋은 것으로 보였지만, 검사를 해보니 경계선 지능. 즉 정상지능과 지적장애의 경계에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K-WAIS 기준 70점대셨지요. 사실 이 분의 삶 전반을 보면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볼 순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남자 만나 유흥으로 와서 십년 넘게 유흥업계에 종사하면서 별의 별 꼴 다봐 왔고, 남자 뜯어먹다 쫒겨다니고 아가씨에게 뒤통수 맞아 돈 뜯기는 것이 일. 십 수년 전 돈으로 월 수 2000을 찍어도 매번 빚에 쪼들리는 데다 모아놓은 돈도 없으셨으니까요. 이 분 지적 기능이 우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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