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재회 - 문자는 낙차를 쓴다 | 레이커즈


이별 후 재회 - 문자는 낙차를 쓴다 | 레이커즈

밤바람 소슬한데, 사랑하는 이와 달빛 정취 누리고 싶지 않을까요? 술 맛의 절반은 마주 앉은 사람입니다. 산 허리에 걸린 달. 조용한 밤이라 달의 숨소리마저 손에 잡힐 것 같은데 풀 한포기 한포기가 내는 소리에 달은 더 하얗게 떠 있습니다. 산 아래는 온통 메밀 밭이여서 피기 시작한 꽃에 달빛이 걸려 소금을 뿌린 듯 화사하네요. 마침. 잔을 비운 앞 사람이, "A 18 주옥 같다" 라 하면 술 맛이 어떨까요? 갑자기 확 깹니다. 고조되던 감정이 툭 떨어지면서 멍해지죠. 낙차가 생긴 것입니다. 낙차가 생겼을 때 열리는 마음에 빈틈. 그 빈틈에 메시지를 꽂아 넣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내가 어디가서 너 같은 여자 만나겠어? 그런 의미에서 너... - 여동생 해라 와 같이 낙차를 만들면 맨붕이 오면서 유혹하고 싶어지지요? 남자분이라면 여동생 대신 오빠를 여자 대신 남자를 넣으시면 됩니다. 역시 욱하면서 꼬시고 싶어지실 것입니다. 이별 후 재회 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달렸다면,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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