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즈 상담일지] 당신이 아니라 대물림이 문제입니다.

화가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노래를 해도 밥을 먹어도 심지어 웃을 때도 화가 가득합니다. 의심이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믿지 못합니다. 늘 두려워 합니다. 심지어 자신도 믿지 못합니다. 외로움도 쓸쓸함도 욕심도 즐거움도 정직함도 도드라지게 표가 납니다. 대부분 대물림 된 것입니다. 항상 화가난 엄마와 같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확 변하는 아빠. 어쩌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슬하에서 자랐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 중 하나가 바람을 피웠을 수도 있고, 매일 같이 사네 마네 싸우던 집일 수도 있으며, 이혼을 한다며 엄마랑 아빠 중 선택하란 이야기를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형제나 자매에게 차별 받았을 수도 있고 집에서 없는 사람 취급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무조건 믿어야 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수도 있지요. 문제 없는 집은 없습니다. 문제가 많은 집과 적은 집이 있을 뿐이지요. 그렇게 물려 받습니다. 화도 의심도 즐거움도 외로움과 쓸쓸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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