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일기- 001. 9n년생 New現씨 (불안 극복 프로젝트)


불안일기- 001. 9n년생 New現씨 (불안 극복 프로젝트)

오늘의 질문 :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199n년의 끝자락, 겨울의 시작에 태어났다. 엄청 큰 불꽃에서 나온 수백, 수천마리의 용이었던 나는 얼굴에 돈복을 달고 태어났다고 한다. 4살에 한글교육을 시작으로 학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회사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초등학교 전에 다녔던 학원을 이후로 한 순간도 어딘가의 소속이 아니었던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나는 열심히 달렸다. 그렇게 20년 넘게 달리고 또 달렸다. 너무 달렸던 탓일까 욕심이 과했던 탓일까 나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평생 소속이라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단 한 마디로 나를 소개할 수 있는 것이 소속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게 좋았다. 하지만 종이 한 장에 나는 내 소속을 집어던져 버린 사람이 되었다. 나는 4년 동안 열과 성을 다 해 일한 내 직장을 버렸다. 내가 조심스럽게 건넨 종이에도 개인사정이라고 적혀 있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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