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무엇이든 혼자서 해내는 도토리


끝까지 무엇이든 혼자서 해내는 도토리

제목의 말은 어린이집 졸업할 때 담임 선생님이 아이에게 붙여주신 수식어이다. 도토리는 단지 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올해 유치원에 입학해서 통학차량을 타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등원 버스에서 도토리는 기사님 바로 뒷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혼자서 열심히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 역시 도토리가 안전벨트와 한창 씨름을 하고 있어서 승하차 지도 선생님께서 도와주러 오셨다. 그러자 기사님께서 아이가 혼자 해본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잠깐 시간을 주라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이 한걸음 물러나 주시고 잠시 후 도토리가 안전벨트를 딸깍 채우자 버스 기사님이 웃으며 박수를 쳐주셨다. 기사님도 고맙고, 도토리도 기특하고, 인상 깊은 장면이어서 기록해놓는다. 도토리를 보면 항상 저 말이 자주 생각난다. 그리고 끝까지 무엇이든 '혼자서' 해내는 도토리가 자라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들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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