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에 새순이 났어.


알로카시아에 새순이 났어.

알로카시아에 새순이 났어. 꽃피는 춘삼월, 해피트리에 새순이 자랄 때도 변화도 없던 알로카시아. 언제 이렇게 새순이 난거지? 심지어 옆에 자구까지. 쪼꼬매. 지난 가을, 구근만 있는 알로카시아를 뽑아버릴까 말까 하다 그대로 베란다에 방치해 두었다는.. 다 보타 없어지라고.. 식물도, 아이들도, 가정도.. 돌볼 여력이 없는, 그때의 내 마음이 그랬었다. 추운겨울을 버티어 냈고, 아파트 도장공사 덕에 베란다 창문을 열지도 못했는데, 나는 물도 주지 않았고, 말라 죽기를.. 그래서 화분도 내다버릴 날만 기다렸다는. 심난한 마음탓으로 돌리려했었는데.. 미안해지게 이러는게 어딨니? 분명 며칠전만 해도 없었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리 애쓰고 있었다니. 너무 늦지 않게 발견해서, 참말로 다행이야. 그래, 식물들도 이리 제각각 이거늘.. 내 속도에 맞춰주지 않는다는 투정은, 이제 그만. 세상사 다 이유가 있는거겠지. 때로는 느리게, 쉬어감도 있어야지. 헐크 종이컵 :) 힘!! 믹스커피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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