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1. 말하기가 어려움(1)


[한비자] 1. 말하기가 어려움(1)

신(신하) 한비는 결코 의견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저하며 경솔하게 말하지 않는 것은 듣는 쪽에서 확고한 태도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한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듣는 쪽에서 오해한다든가 혹은 지나친 비약을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들여 열심히 말한 것도 듣는 이의 마음속에 스며들지 못하는 폐단이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말이 상대의 마음에 거슬리지 않고 유창하며 질서 정연하고 조금도 어지럽지 않을 때는 그럴듯하여 재미는 있지만, 마치 꽃은 피워도 열매를 맺지는 못하는 격으로 실속이 없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말을 지나치게 잘하기 때문에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데 난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유창한, 혹은..


원문링크 : [한비자] 1. 말하기가 어려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