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모상


외조모상

2022년 4월 3일 향년 92세의 외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회사일을 급히 정리하느라 바로 가지도 못하고, 하루 건너뛰고 올라가서 떠나시는 길에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도 그랬겠지만 저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막상 일이 닥치니 놀란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저보다는 훨씬 더 상실감이 클 어머니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을 느꼈습니다. "음력 3월 3일 꽃이 피는 삼월 삼짇날, 이 얼마나 좋은 날에 떠나셨냐. 이 할마이 살아생전에는 복도 없고 고생만 많이 했었는데, 가는 길에는 복을 잔뜩 받고 가는가 보다. 좋은 날 좋은 곳, 극락세계로 훨훨 떠나서 아버지 손잡고 거기서 잘 사시오." 큰 이모의 덕담이 어찌 그리 구슬피 들렸던지 모르겠습니다. 글로 담아보는 이 순간에도 눈물을 글썽이게 만드네요. 화장 후 유골함은 외할아버지가 계신 묘에 합장해 드렸습니다. 좋은 경치 바라보이는 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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