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은


나의 정원은

1999년 12월31일을 기억한다. 2000년의 시대가 오기 전 이곳저곳에서 소문들,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때 내가 한 일이 기억난다. 다른 것보다는 마트에 가서 부탄가스 5통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다. 무엇이 두려웠을까? 어떤 생각들이 오고갔을까? 남편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있는 잠보앙가에 있었고, 나와 아들,딸은 서울에 있었다. 혹시 하는 생각에 무엇을 남겨야하는지 지금 생각 해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내일이면 이루어질 세상에 대한 것에 모두가 두려워한 것 같다. 나만 두려워했나? '정원의 쓸모'의 인생의 마지막 계절을 읽으며 앞으로 나의 앞에 나타날 것을 생각하며 더 깊은 마음으로 읽었다. 우리의 죽음은 시간의 연속성을 깨뜨리고 미래가 사라지고 사랑하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모습을 본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서 죽음을 몰아내려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삶과 죽음을 이분법으로 분리하며 살아가는 삶에서 두려움은 항상 따라다니기 마련인 것 같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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