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돌아


먼 길을 돌아

대학교 1학년 2학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많은 가족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아버지는 어머니 품에서 돌아가셨다. 아프신 중에도 저녁 늦게 들어오는 딸을 위해 밖에서 서성이시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책, 필기도구 등 필요한 것을 사다 주신 아버지 오늘 찾아뵈러 아버지 고향으로 출발. 친정어머니 모시고 결혼하고 살아가며 여러 상황들을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2017년 묘를 이장하고 군산에서 서울 오는 길에 뵈러 갔을 때는 도로 진입로를 만드는 과정이라 먼발치에서만 뵈었다. 그리고 지금 먼 길을 돌아 다시 간다. 수목장으로 옮겨드린 장소에 도착 준비한 카네이션을 드렸다. 육촌 오빠가 고추농사와 복숭아밭농사로 거둔 것을 차에 넣어주었다. 육촌 오빠 집 앞에 있는 나무는 친정아버지가 이곳에서 뛰놀고 학교 다니며 장가가신 모든 것을 지켜보았을 것 생각하니 자꾸 바라 보게 된다. 그곳을 떠나 집으로 오기 전까지 계속 바라보았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사랑합...


#나만의실천100일 #복숭아 #수목장

원문링크 : 먼 길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