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흑두루미 탐조 여행 – 영하 10도, 강풍 속 허허벌판에 서다.


서산 흑두루미 탐조 여행 – 영하 10도, 강풍 속 허허벌판에 서다.

서산버드랜드 인근으로 흑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겨울 철새 탐조를 다녀왔다. 여러 형태의 여행을 다녀봤지만, 이번 서산 흑두루미 탐조 여행은 정말로 하드코어 했다. 예전에 철원으로 떠났던 두루미 탐조에서 컨테이너로 위장해 놓은 곳 안에 들어가 찍어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 흑두루미 참조도 별거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모든 새들이 그렇듯이 흑두루미도 해질 무렵 보금자리로 돌아갔다가 해뜨기 직전에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떠난다. 이런 이유로 해뜨기 훨씬 전에 흑두루미의 보금자리가 잘 보이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했다. 잘 보이는 장소라고 했지만, 육안으로는 흑두루미가 보이지 않는 장소였다. 멀리~ 아주 멀리 흑두루미가 군집해 있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냥 거기에 있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어마어마한 경험이었다. 수은주는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었다. 바람을 막아줄 어떤 지형지물도 없었다. 여행자는 영하 10도의 날씨에 허허벌판에 섰다. 육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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