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나 또한 초라한 인간이더라.


[잡담] 나 또한 초라한 인간이더라.

파도가 좋다. 저 거친 파도가 내 마음을 씻어줄까? 포스팅이 100개가 넘어가니 슬슬 같은 의미, 비슷한 표현의 고루한 반복이더라. 부족한 식견으로 쥐어짜니 별로가 나쁘지 않고, 나쁘지 않은 게 괜찮다 포장한다. 나의 고민에 단짝은 '당연하다'라며 웃는다. 지독하게 마이너한 주제로 잘 써도 힘든 일을 잘 쓰지도 못하니 '당연하다'라는 표현이 당연하다. 나와 단짝의 투자 신조는 끊임없는 공부¹와 강철같은 마음² 뿐이라 노력이니 도전이니 진부한 단어만 남고, 딱히 더 할 말도 없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 깨달음이 얕은가 싶다.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조급하게 만들었고, 감정의 변화는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그러니 절대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인증글을 쓸까 고민하다, 지켜보던 단짝은 말했다. "너 그렇게 다 오픈하면 남 눈치 보여서 괜찮겠어?"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절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자랑거리로 삼지 않겠노라, 혐오하는 그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노라, 본연의 생각만을 담...


#내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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