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부할 일 없겠지?


이젠 공부할 일 없겠지?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 중개사 2차를 앞둔 저는 정말 먹고 싸는 것 외에 공부만 했습니다. 낮에는 돈 벌고, 해 떨어지면 새벽까지 책상머리에 붙어있고... 더 한 시험도 합격했던 저지만, 공인중개사시험은 의외로 만만하게 볼 그런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잊지 않겠다 공법...) 너무나도 지치는 날 밤이면 짝꿍과 산책을 했습니다. 공원을 걷다가 저는 물었습니다. "이것만 끝나면 공부할 일 없겠지?" 짝꿍은 답했습니다. "아니, 넌 평생 공부할 팔자야" 평생 해도 안될 빠가사리라는게 아니라, 합격해도 어차피 만족을 못 할 것이라는 말이었고, 공부가 죽도록 싫다고 말하면서도 저는 결국 또 무언가를 저지를(?) 요사스런 인간이라는 사실을 진즉 꿰뚫고 있던 것이죠. 저도 압니다. 배움엔 끝이 없고, 개발에 완성이 없음을. 욕망의 결론은 또 다른 욕망이기에, 결국 포기하고 나태해질지라도 절대 만족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정말 서글펐습니다. 극도로 우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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