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라이어,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베터라이어,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내가 레슬리 언니를 너무 잔인한 사람으로 묘사한 것 같다. 사실 언니는 그렇게 잔인하지는 않았다. 나는 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오해를 하곤 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사람을 깊이 알게 되는 줄 아는 것이다. 그런 사랑은 당신을 뼛속까지 후벼 판다. 내면에 품고 있던 씨앗마저 굳이 꺼내놓고 '이게 진짜 당신이지. 나머지는 껍데기에 불과해' 라고 하는 식이다. 하지만 실는 그 반대다.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점점 더 다양한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만화경처럼 눈앞에 상대의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오히려 상대의 진정한 자아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느끼는 순간 실마리를 놓치고 만다. 상대의 마흔 가지 모습을 보게 됐을 때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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