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동빙고 ｜ 2023년 1월 어느 평일

팥빙수가 생각나서 동빙고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동빙고 본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319 현대아파트 겉모습부터 굉장히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1인 1메뉴라고 적혀있지만, 꼭 지킬 필요는 없다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미숫가루팥빙수를 주문했습니다. 미숫가루팥빙수는 기본 팥빙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얼음 사이사이에 미숫가루가 숨어있었습니다. 팥빙수의 기본인 팥부터 고명으로 나온 떡, 부드럽게 갈린 얼음까지 환상적인 모든 것이 완벽하고 기본에 충실한 팥빙수였습니다. 팥빙수 한 사발을 해치우고 나니 대(大)맛집인 이유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물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 가격도 착하고, 양도 아주 많았습니다. 보통 빙수를 먹다가 팥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팥을 넉넉하게 주셔서 그런 불행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부름과 동시에 무더운 여름날 친구가 집에서 밥처럼 아주 많이 얼음을 갈아서 만들어서 주었던 팥빙수, 일명 밥빙수가 생각났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