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남는 것


마지막에 남는 것

나는 지나간 것들에 대한 아쉬움, 집착, 미련 때문일지는 몰라도 무엇인가를 꼭 남기고 보관해 놓는 습관이 있다. 이를 테면 좋아했던 옷, 장난감, 기념품, 일기장, 지나간 년도의 달력, 편지, 어릴 때 받은 각종 상장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추억이 아니라 짐이 되기 시작할 때가 되면 한 번씩 정리할 기회가 생기는데, 바로 이사 또는 이동이다. 최근 퇴사와 이사로 인해 정리를 했다. 정리한 물건들 중에는 중국 출장 갔을 때 받은 다섯 동자 장식품, 업무 기록이 남겨진 회사에서 쓰던 다이어리 몇 권, USB에서 발견한 고등학생 때의 포트폴리오, 대학생 때의 발로 쓴 것 같은 과제들이 있다. 이제 더 이상 보지도 않고 쓸데도 없는 파일들이라 삭제한 것들인데, 다섯 동자 장식품의 경우에는 그때 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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