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태의 <개념어 사전> 중에서 남경태의 <개념어 사전> 중에서](https://mblogthumb-phinf.pstatic.net/MjAyMjA3MDFfNzEg/MDAxNjU2NjIwNjY1OTky.p8LRfAqf1u2U4yQxHJXTk45W0qAjW6Z-PSmfpJ6HOvQg.tChjQgtD3Tr_FDFbrl8Ud-6fmBuzC_OQXTzC3HhMGGYg.JPEG.search1601/SSI_20141028013236_O2.jpg?type=w2)
개념어 사전 저자 남경태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19.12.23. 옛것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한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은 학문의 상식이다.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그 점을 실감케 하는 사례를 많이 찾을 수 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2천 년 전의 그리스 고전 문화를 새로이 발견하고 해석함으로써 학문과 예술의 부흥을 일으킨 운동이었다.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이 주장한 정전법은 4천년 전 중국 주나라 시대의 토지제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 뿐인가?
데카르트가 근대 철학의 토대를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칸트와 헤겔이 있겠으며, 고전주의 음악의 엄정한 형식미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낭만주의 음악의 자유로운 표현이 생겨날 수 있었겠는가? 이처럼 정치, 사회, 학문, 예술 등 모든 면에서 옛것은 언제나 새것을 창안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사가인 토머스 쿤은 오히려 옛것을 완전히 버려야만 새것이 태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과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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