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아야 마침내 보이는 것들 Ι 정여울


내려놓아야 마침내 보이는 것들 Ι 정여울

entersge, 출처 Unsplash 우리는 힘들어하는 타인을 볼 때마다 ‘내려놓으라’고 이야기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기대를 내려놓고, 더 나은 삶을 향한 과도한 집착을 내려놓으라고. 하지만 내려놓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내려놓으라는 것은 노력도 행복도 포기하라는 말처럼 잔인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나조차도 ‘그만 내려놓으라’고 조언할 때가 있다. 나에게 자주 고민을 털어놓는 후배가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고, 좋은 직장도 갖고 싶고, 부모님에게 인정도 받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아 그만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너에겐 남들이 부러워하는 재능과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데, 왜 너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느냐고. 넌 더 많이 자신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후배를 토닥토닥 다독여주고 집에 돌아와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간신히 참고 있던 말은 이것이었다는 것을.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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