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11월엔

벌써 11월이네. 수많은 내 계절 속에 너를 처음 인지했던 그 달. 너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바로 그 달. 내가 가장 설레고 즐거웠던 그 달이다. 상상을 하지 못하는 나는 몇 가지 강렬한 기억만으로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너다.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어디선가 무언가를 하면 행복하겠지만. 앞으로는 만날 일도 없을 테지만. 11월은 또 당연히 찾아왔고 나는 다시 너를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 기억이 반복될지 나도 모르겠다. 언젠가 더 강렬한 기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어렴풋이 지워지는 그런 날도 오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는 무언가에 강렬한 자극을 많이 받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대부분의 것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시간이 해결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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