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가


꼰대인가

요즘 내가 꼰대인가 생각한다. 회사에 두 살 아래 동생이 있는데 종종 반말을 하거나 '나는'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뭔가 껄끄러운 느낌을 받았다. 한 번도 말을 놓으라고 한 적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고 있다. 물론 나 또한 나보다 어리다고 반말부터 하지 않는다. 내가 그런 취급당하기 싫으니까. 상대방에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이 동생은 참 골 때린다. 나보다 입사도 한참 늦고, 나이도 어린데 학교 선후배처럼 친근하게 반말을 한다.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제는 어떤 성격이구나 파악이 돼서 그러려니 받아주고 있다. 그 애도 내가 예민해 보일 때는 눈치를 보기도 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또래이다 보니 내가 편한가 보다. 근데 '나는 그래도 꼰대는 아니겠지' 생각했던 게 와르르 무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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