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자리


불편한 자리

가끔 결혼한 친구들과 만날 때 난감하다. 그냥 친구들끼리 보면 괜찮은데 꼭 배우자가 있을 때 그렇게 집안사람들 욕을 한다. 나는 물론 상관없지만 배우자 입장에선 내 가족을 제삼자에게 욕하는 거 아닌가? 내 입은 친구를 따라 어쩔 수 없이 맞장구를 쳐주지만 내 눈은 눈치를 본다. 제발 내 앞에서 집안 욕하지 말아 줘. 아니면 제발 배우자는 데려오지 마. 이런 순간들이 반복되면 기분 좋은 만남은 눈치 보는 불편한 자리로 바뀌어버린다. 특히나 시어머니를 욕하는 친구들이 많아 남편 쪽을 쳐다보면 말없이 조용히 젓가락만 움직인다. 물론 친구가 이해되지만 적어도 남편이 없을 때 흉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나는 이런 자리가 너무 불편하다. 그냥 별일 아닌 걸 수도 내가 예민한 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너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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