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기억들


좋았던 기억들

우습다. 어제 내가 한 일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기억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한 번씩 떠오른다. 슬펐던 일도 기뻤던 일도 가슴 설렜던 일들도 그렇게 한 번씩 생각난다. 사람은 좋았던 과거의 기억들을 간직하며 살아간다는데 다행히 내게도 그런 기억들이 있다. 오랜 친구들과 옛날 얘기를 무한 반복해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좋았던 기억들은 몇 번이고 생각해도 매번 행복하고 즐거웠다. 지금은 내 곁을 떠나고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과의 즐거운 기억들만 떠올린다. 과거가 미화된다는 건 참 좋은 장치다. 슬픈 과거가 생각나면 잠시 슬퍼했다가 다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차피 이미 확정된 과거인데 바꿀 수도 없는 것을 슬퍼하며 현재를 망치긴 싫으니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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