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암의 발견


[난소암 4기] 암의 발견

22년 7월 30일. 평소 본인 건강에 무심했던 엄마. 건강했던 겉모습만 보고 무심했던 딸. 건강검진 후 엄마의 배가 만삭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엄마, 그리고 다른 가족들도 이상함을 감지하고, 결국 부모님 두 분이서 건강검진받았던 1차 병원에서 급하게 찍은 CT 촬영. 결과는 간 쪽에 암 종양이 보인다는 얘기였다. 당시 휴가를 떠났던 나에게 전화를 하며, 아무 일 없다며 잘 놀다 오라고 얘기했던 엄마. 얼마나 많이 두렵고 무서웠을까.. 지금도 생각해 보면 32살이나 먹었지만 철딱서니 없는 딸이었다. 22년 8월 2일. 1차 병원에서 상급병원 협진으로 빠르게 내원이 가능했고 CT를 확인해 보니, 가뜩이나 마르고 몸집이 작은 엄마의 배 안에 4리터가 넘는 복수가 차있었다. 모든 장기는 뱃속에서 복수로 인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엄마가 저렇게 될 때까지 나는 대체 뭘 한 걸까..? 죄책감에 차오르는 눈물이 쉽게 멈추질 않았다. 그냥 죄송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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