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첫 발걸음


[난소암 4기] 첫 발걸음

집에 있던 3일 동안, 복수 주머니에 차는 복수의 양이 하루에 2-3번 정도 적으면 100cc부터 한 번에 많으면 500cc까지 비워냈다. 그동안 이 많은 복수가 찰 동안 아무도 몰랐다니..후회만 남는다. 22년 8월 10일. 전원을 결정한 서울 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가는 날. 출발하기 전 엄마에게 잘 갔다오라며 지하주차장까지 배웅 나왔던 아빠의 눈물을 보고 덩달아 내 코 끝도 찡해졌다. 그래도 꿋꿋하게 울지 않고 잘 참아냈다. 나까지 울어버리면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지하주차장을 덮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서울 병원까지 1시간 반. 종양내과, 산부인과 진료예약에 성공했다. 복수 주머니를 한쪽 허벅지에 차고 창밖만 바라보는 엄마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사실, 이때까지 엄마는 본인의 몸 상태를 자세하게 모르고 있었기에 더 많이 초조했을거다. 병원 도착 후, 진료까지 시간이 남아서 병원 내 공원에서 엄마 사진을 찍어주었다. 너무도 많이 야윈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 모습에 금방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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