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엄마의 생신


[난소암 4기] 엄마의 생신

22년 10월 23일. 엄마의 63번째 생신이었다.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엄마는 수술이 끝나고 회복 후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공원으로 바람을 쐬는 걸로 대신하기로 했다. 다행히 공원은 가을꽃들이 만발이었다. 멋진 갈대가 우거져 바람의 흐름에 따라 넘실넘실 움직이는 게 정말 멋있었다. 역시 가을은 갈대인가.. 엄마가 좋아하는 노란 소국도 너무 예쁘게 활짝 피어있었다. 공원이 꽤 넓고 큰 편이라서 엄마가 걷기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빠와 사위. 그런 아빠와 사위의 걱정하는 마음이 무색할 정도로 엄마는 예전보다 더 씩씩한 걸음으로 신나게 가을꽃 산책을 즐겼다. 바람이 좀 불어서 날씨는 쌀쌀했지만 꽃 좋아하는 엄마는 만족. 멀리 여행 가지 않아도 예쁜 거, 좋은 거 구경하면서 이렇게만 살자.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케이크로 마무리했던 엄마의 63번째 생신. 내년에는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여행 가서 많은 추억 쌓고 오자. #난소암4기 #난소암말기 #난소암 #항암치료 #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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