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난소암 수술일


[난소암 4기] 난소암 수술일

22년 11월 18일. 엄마의 수술 당일. 아침부터 서로 별말이 없었다. 수술 시간은 오후 1시 30분으로 정해졌다. 전날 간호사 선생님께서 혈전 방지용 압박스타킹을 주고 가셨다. 수술 2시간 전에 입혀달라고 하셔서 내 이마에 땀이 날 만큼 엄청 빡빡한 스타킹을 겨우 신겼다. 마치.. 갈매기 다리 같네..ㅎㅎ 엄마의 컨디션도 아주 나이스 엄마는 수술실 앞에서 서로 울지 말고 쿨하게 파이팅 외치고 헤어지자며 수술하는 본인보다 밖에서 혼자서 기다리는 내 걱정부터 했다. 코 끝이 다시 찡해진다..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 당겨졌다. 수술실 앞에서 쿨한 인사의 약속은 못 지켰다. 입을 떼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애꿎은 엄마 손만 꽉 잡아주며 눈으로 인사를 하고 엄마를 들여보냈다. 그리고 문이 닫히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휠체어에 앉은 작은 체구와 듬성듬성 빠진 희끗한 머리, 두렵고 무섭지만 참아내는 그 모습이 안쓰럽고 가여웠다. 그동안 이렇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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