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눈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눈

나는 눈을 좋아했다. 새하얗게 변한 세상이 아름답기도 하거나와, 펑펑 오는 눈을 바라보며 코코아를 진하게 타먹는건 내 소소한 힐링방법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지금, 눈은 빌어먹을 재해일뿐이다. 왜 이렇게 태도가 180도로 바뀌었냐고? 이제부터 그 이유를 적어보겠다. 교통사고 증가 교통사고야 늘 있는 일이라서 새삼스럽진 않지만 눈 오는 날이면 유난히 배달오토바이 사고가 증가하는 느낌이다. 사고 건수뿐만 아니라 중증도도 확 증가한다. 사실 무슨 통계적 증명이 된건 아니고 그냥 그동안 일하면서 체감하게 된거라고 해야하나... 아마 눈 오는 날엔 사람들이 나가기 싫어하니 배달 건수가 증가하는데 도로 사정도 최악이니 사고 빈도와 중증도가 증가하는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얼마전 폭설이 내렸던 날에도 배달 오토바이들이 3대나 연속으로 실려왔다. 배달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투잡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미성년자들도 있었지만 공통점은 배달기사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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