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병원은 무료 숙소다.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병원은 무료 숙소다.

겨울이 끝나고 눈깜짝할 사이 여름이 다가왔다. 알콜중독자들과의 싸움이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겨울과 여름, 알콜중독자와 응급실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냐고? 놀랍겠지만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혹독한 날씨+ 의료급여 1종 대상자 +재활의지가 없는 알콜중독자가 합쳐지는 순간부터 이들은 병원을 '무료'숙소로 이용하는 경우가 잦다. 왜?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 근로 능력이 없는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입원비가 무료인데 이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일단 이런 종류의 환자들은 주거 환경이 아주 좋지 않거나 노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행려환자). 그렇다보니 더위나 추위를 피해 일부러 병원에 119를 타고 와 (당연히 99%는 응급상황이 아니고 그냥 입원을 위한 셀프 신고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곤 한다. 농담 아니고 이런식으로 100번, 150번 넘게 입원한 환자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회의감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 응급실에 올때마다 술주정을 부리는 것은 둘째치고 이들의 대...



원문링크 :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병원은 무료 숙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