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운 없는 사람들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운 없는 사람들

응급실은 별의별 환자가 오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네? 뭐라고요?’ 라고 반문하게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세상에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만은 가끔은 아... 이 사람 진짜 재수가 없었구나 하는 일도 있다. 비둘기 한 환자가 이마가 찢어진 상태로 내원했다. 넘어졌나? 어디 부딪혔나? 싶었는데 환자는 어쩌다 다쳤는지를 말하길 꺼려하고 환자옆의 친구들은 숨넘어가도록 웃고있었다. 전후사정을 들어보니 환자는 전동킥보드를 타고가다 날아오는 비둘기와 부딪친것이다. (이것도 TA라고 차팅 해야할지 1초 정도 고민함.) 요즘 세상에 날아다니는 비둘기도 흔치 않은데 이런 식으로 사고(?)가 날 수 있구나! 다행히 심한 상처는 아니라 suture후 무사히 귀가했다. 포켓몬 전동킥보드를 타다 어딘가에 부딪혀 넘어졌다는 환자, 다른데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지만 유두가 딱 절반으로 찢어져 있었다. 친구는 옆에서 포켓몬볼이냐고 놀리고 있었다. 환자에게 미안하지만 정말 나도 모르게 크헉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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