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_허지웅


[한국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_허지웅

책 소개 글 쓰는 허지웅의 에세이집. 그의 가족에 관한 기억, 20대를 버텨낸 경험,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써내려간 책. 책 기억하기 나는 부모로서의 엄마가 여자로서의 엄마가 어른으로서의 엄마가 창피했다. 그래서 또한 동시에, 나는 그녀에 대해 늘 근심하고 연민을 느꼈다. 안타깝고 슬펐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건 자기 주변을 책임질 일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책임을 진다는 건 말처럼 그리 고상한 일이 아니다. 더럽고 치사한 일이다. 내 소신이 아니라 나의 소신을 지켜주어야 하는 일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쩌면 주변 세계를 향한 애정을 조금씩 잃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아버지가 미웠다. 어디 가서든 아버지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그랬다. 나의 20대란 온전히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으로 버티어낸 것이었다. 지금은 그냥 무덤덤하다. 우리 엄마는 최선을 다했다. 노력했다. 힘든 일이다. 나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새끼들 안 챙겼다. 절대 그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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