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받으면 예뻐지더라~

토요일 밤에는 장맛비가 대단하게 퍼부었다. 성인이 되고 나이 40대를 넘기면서 나는, 늘 꿉꿉했고 습했던 비 오는 날을 안 좋아한다. 참 희한하지? 학교 다니던 시절,,, 나는 소나기처럼 장대비 오는 날을 참 좋아했다. 그냥, 이유 없이 좋았다. 장맛비가 싫어졌던 그날의 기억에 한참 빠져있는데 어머나~!! 엄청나게 비가 쏟아진다...그냥 쏟아붓는 빗소리를 듣고 나는 급해졌다. 지붕 없는 테라스 창문을 열고 머리 위로 밥숟가락 같은 빗방울이 후드득 때린다. 바로 내 이마를 거쳐 눈썹까지 빗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나는 열심히 집안으로 예쁜 것들을 들이고 있다. 바로 다육이들이다. 이 다육이들은 내가 산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 버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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