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길' 가르친 스승, '갈 길 잃은' 제자


'몰락의 길' 가르친 스승, '갈 길 잃은' 제자

태어나서 이런 축구 경기는 '처음' 봤다. 두 팀이 모두 경기 중 축구를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 팀은 하프라인 위로 절대 올라오지 않은 채 대기했고, 다른 한 팀 역시 하프라인 아래를 사수하며 공 돌리기 '놀이'를 했다. 경기 중이었음에도 하프라인에서 양팀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됐고,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한 선수는 홀로 볼 리프팅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지나가다 이 경기를 봤다면 절대로 '경기 중'이라고 인식 못할 정도. 사실상 '경기 정지' 상태였다. 무려 20여 분간 이어졌다. 너무나 황당하고, 충격적이고, 민망한 장면이다. 경기를 본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경기,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경기, 축구의 정체성을 버린 경기였다. 놀랍게도 대학축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지난 23일 열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일어난 사태. 그것도 4강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런 촌극이 펼쳐졌다. 마냥 대기한 팀은 경기대, 공 돌리기 놀이를 한 팀은 연세대다. ...


#경기정지 #대학축구 #대학축구전술 #대학춘계연맹전 #연세대경기대 #한국대학축구연맹

원문링크 : '몰락의 길' 가르친 스승, '갈 길 잃은'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