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밖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이 나무 잎사귀들을 흔들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먹물 같은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사이로 듬성듬성 작게 보이는 파란 점만이 하늘은 원래 파란색이었음을 말해준다. 정말 태풍이 올려나? 비바람이 나무까지 흔드는 걸 보니 예사롭지 않다. 고양이가 울어대며 내곁으로 온다. 서로 나란히 소파에 앉으며 거세게 불어오는 비바람을 불안하게 느끼진 않는 까닭은 태풍을 막아줄 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인생은 지금까지 뭐든 잘해보기 위해 살아왔다. 기억은 없지만, 어린 시절 걷기 위해 온 힘을 썼을 것이다. 한 6살쯤엔 글을 빨리 배워 동화책을 보고 싶었다(정말이다ㅋㅋ). 초등학교 때는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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