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숙하는 귀뚜라미


나와 동숙하는 귀뚜라미

언제나 행복한 인생을 꿈꾸는 갈매언니입니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어요~ 산책길에서 듣던 소리를 밤낮으로 듣고 있지만 맘은 편하지 않답니다. 낭만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귀뚜라미 소리가 울부짖듯이 울어댄다 며칠 전 새벽부터 강한 울림소리에 일찍 일어났다. 소리 나는 쪽으로 가다 보니 화장실이었다 희한하게 내가 들어가는 인기척이 나면 울음소리도 잠시 멈추기도 한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육안으로는 안 보인다 방충망을 확인하여 보아도 열려 있지는 않았다. 마켓 박스에서 따라왔을까? 들어온 경로가 궁금해진다. 15층인데 어떻게 이곳까지 왔을까? 대단한 녀석이다. 이렇게 나는 귀뚜라미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 되었다. 나의 화장실 어딘가에 작은 귀뚜라미가 살고 있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는 산뜻하면서도 맑은 여름밤의 현장을 느낀다. 큰 소리는 가을을 알리는 뜻깊은 일상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매일 아침, 아니, 시간 개념도 없이 울어댄다. 깨어나면...


#귀뚜라미 #동숙하는귀뚜라미

원문링크 : 나와 동숙하는 귀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