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근을 하고


마지막 출근을 하고

긴 사회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곳으로 출근하며, 같은 사람을 만나고 마무리해야 합니다.

늘 보던 출근길이 오늘은 더욱 반갑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마지막이니까요, 진짜 이 길은...

여기저기 둘러보고 눈에 저장 해 봅니다. 부족한 곳은 핸드폰으로 추억을 남기며 눈이 아프도록 꾹꾹 담아 봅니다.

하지만 자꾸 돌아서네요 혹여 눈물이 아니, 추억이 잊힐까 무서워서요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 출근, 퇴근도 하기 힘들 정도의 날씨가 오랜만에 찾아왔네요 마음이 가뜩이나 슝슝(?)한데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니, 마음속 한숨이 몰려옵니다.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과 헤어짐이 제일 크겠고, 긴 시간 참고 견뎌준 아내가 상심이 더 클 것 같아 아무 표현을 못 하고 있습니다. 공연히 퇴직 후 이야기하면 눈물이라도 울컥 보일까 미안함이 먼저 다가옵니다.

주변 동료들과 함께하는 회사에서의 점심 예전에는 맛없다고 외부로 나가는 날도 많았는데, 이제 한 끼 식사는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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