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작은방 창가에 앉아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길가에 핀 작은 들풀 하나에 눈길을 줘요. 한나가 태어난 지 오늘로 100일이 됐어요. 하루가 다르게 뽀얀 살이 차오르는 예쁜 아기 얼굴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문뜩 거울을 바라보면 슬픈 눈이 쳐다보고 있네요. 신생아를 키운다는 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감정적으로도 쉽게 지치는 것 같아요. 끝없이 기분이 가라앉을 땐 빵긋 웃는 아이 얼굴을 한 번 더 쳐다봐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한 내 아이들 말간 눈동자를 보면서 영양제를 한 움큼 털어 넣고 힘을 내요. 오늘 아이들과 읽은 동화책은 '내 마음대로'란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동화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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