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1


지란지교를 꿈꾸며 1

지란지교를 꿈꾸며 1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애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며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라.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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