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필수 준비물 : 호신봉 삼단봉 김치싸다구

퇴근길 버스를 탔다. 적당히 북적이는 버스 안에서 운좋게 내리는 문 앞 반대쪽에 2인이 앉는 좌석의 안쪽에 앉았다. 퇴근하면서 통화중이었는데 내 앞 세 자리쯤 앞 1인석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서 두리번 두리번거리는게 보였다. 처음엔 곧 내리는 사람인가 보다 했다. 내 옆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가 내리고 그 앞에 1인석에 앉아있던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내 옆자리로 돌진하는것처럼 씩씩하게 왔다. 그때만 해도 곧 내리려고 급하게 내 옆자리로 왔나보다 했다. 근데 앉으면서 일부러 과장된 큰 행동으로 계속 나를 툭툭 쳤다. 앉아서도 뭘 꺼내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꺼냄) 팔꿈치로 찍고 신발도 툭툭.. 그때부터 좀 짜증은 났는데 그냥 내버려뒀더니 뚱뚱하지도 통통하지도 않은 보통 체격의 그 여자가 나의 어깨를 일부러 겹쳐 꾸욱 누르는거다. 힘을 잔뜩 주고서 진짜 그때부턴 악소리 나게 아팠다. 그래서 한번 옆을 빤히 쳐다봤다. 그래도 그 여자는 계속 똑같은 행동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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