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삼미정 (23.10)


[을지로] 삼미정 (23.10)

세운상가 옆골목, 공업사들이 즐비한 거리에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한다는 삼겹살집으로 낮술을 즐기러 갔다. 주말 낮, 문을 닫은 공업사들이 쭉 늘어진 길에 간이테이블을 깔고 영업을 하는 한식집 삼미정. 원래는 이 안에 식당이 본진이지만, 날 좋은 주말에는 길가가 메인이 된다. 분위기 원툴. 앉아있다보면 바람에 실린 은은한 철냄새가 난다. 단촐하지만 필요한 건 딱 있는 상차림과 정겨운 양철쟁반 위의 술상 고기는 오겹살로 퀄리티는 괜찮아보인다. 실제로도 맛있었음. 이렇게 유산지 깔고 고기굽는 불판 별로 안좋아하는데, 야장의 감성에는 또 나름 적합하다. 숯불 썼다가는 난리가 날테니까. 추가고기 참을 수 없지. 된장찌개는 좀 심심한데, 청양고추 하나를 툭툭 썰어넣으면 칼칼하니 확 맛있어진다. 밥 볶아먹는거 못참지 K-디저트로 마무리. 날 좋은 봄날 또는 선선한 가을날에 낮술하기 좋았던 삼미정이다. 특별할 거 없는 삼겹살이지만 이색적인 분위기가 삼미정만의 맛을 만드는 것 같다. 공업사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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