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흑백사진

21년 여름, 흑백사진, 필름 사진을 찍히기보다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칼라보다는 흑백을 좋아합니다. 세상을 두가지 색으로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이 참 매혹적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이분법적 사고로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흑과 백은 나란히 누워서 파도를 타는 색깔 같습니다.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서로에게 뒤쳐지거나 앞서가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어깨를 맞대고 머리를 맞대고 그냥 흘러갑니다. 쉽게 그 속을 알 수 없습니다 투명한 하늘과 깊은 바다도 그들 앞에서는 겸손해집니다. 다른 색들은 부끄러워합니다. 흑은 추억이면 백은 기억입니다. 그래서 흑과 백이 만나면 감정이 벅차오릅니다 잊었던 추억부터 행복했던 기억, 그리고 아픈 기억과 잊고싶은 추억. 마냥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흑은 백의 뒤에서 흑흑 거리며 울기도 합니다 백은 그런 흑의 등을 여러 번 두드려 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찍은 흑백사진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낭자를 백이 되어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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