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하늘로 떠난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10월 7일 외할아버지께서 긴 아픈 시간을 끝내고 하늘로 가셨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순간엔 비가 내렸다.모든 가족들의 마음을 대변한걸까 아니면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가실 때 남은 가족들 걱정하는 눈물이였을까 싶었다. 할아버지가 3년 넘는 시간을 병원에 계시는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잘 찾아뵙지 못한 게 역시나 후회로 남았다.코로나로 면회도 불가능했지만 , 면회가 가능한 날이면 아빠가 같이 동행하는 자리라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없던 나는 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그냥 다음에 다음에를 이야기 했다. 그렇게 그 다음은 없었고 이렇게 이별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식사 끝엔 항상 믹스커피를 드시던 할아버지는 나를 무릎에 앉혀서 한 숟갈씩 떠먹여주시곤 하셨다. 할머니나 엄마가 애기한테 왜 주냐고 하셨지만, 할아버지는 우리가 아기새처럼 입 벌리고 있는 걸 무척이나 사랑스러워하시며 몰래 뒤에 숨겨주시고 한입씩 드시고는 모자르셨는지 새 커피를 또 타달라고 하셨다. 그 새로 탄 커피도 우리 입에 먹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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