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시던 팀장이 있었다


내가 모시던 팀장이 있었다

2024-1-20 어느 해, 내가 모시던 팀장이 있었다. 그와 1년여를 함께 하며 나에게 남은 키워드는 IMF라는 것이었다. IMF 때 사업의 파산을 경험하고 끝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 듯 하였다. 경제적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은 그러려니 한다고 할 수 있으나, 심리적으로 그 이전으로 복귀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은 심리학적으로 예리한 나의 눈치를 피할 수는 없었다. 개명을 신청하였으나 국세 완납 등의 문제로 행정적 용인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나 홀로 개명을 하고 그 이름을 사용하는 중이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어쩔 수 없이 행정적으로 용인되는 이름을 사용해야 하기에 원래 이름을 쓰는데, 싸인을 할 경우엔 약간 특이하다. 본인의 성만을 정자로 쓴 이후, 이름은 고의적으로 휘갈겨 쓴다. 그 어려웠던 기억에서 어떻게든 헤어나가 보려는 모습과 여전히 악몽을 꾸는 두 모습이 동시에 보여졌다. 함께 이야기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며, 서로의 이야기도 조금씩 더 풀어놓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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