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정에 대한 재고


인간의 욕정에 대한 재고

악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악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욕정을 야하고 음흉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악하고 음흉한 것이 되고 만다. 이러한 일들이 기독교에서 일어났다. 성욕을 자극하는 모든 성적 흥분 상태에 빠졌을 때 신자에게 양심의 가책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위대한 이상적인 권력을 상징했던 에로스와 아프로디테를 지옥의 고볼트와 미혹의 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독교인은 육체와 관련해서는 무조건 수치심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인도했다. 에로스와 아프로디테를 괴물처럼 취급했다. 이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대상이 그 의미와 가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필연적이고 규칙적인 감정들을 내적 번민의 원천으로 만들고 또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이런 내적 번민을 필연적이고 규칙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닌가? 여기에 덧붙여 은밀한 가운데 유지되고 있는, 그래서 더욱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번민도 있다. 모두가 셰익스피어처럼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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